교황 선거회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로 유명한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에서 열린다. 투표의 비밀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해 교황 선출이 공식 발표될 때까지 이 건물을 폐쇄하고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한다.
선거는 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거인 추기경들은 후보자가 없는 상태에서 투표용지에 한 사람의 이름을 쓰게 된다. 총투표수 3분의 2 이상을 득표해야 교황으로 선출된다.
선거 첫째 날 오후에 한 차례 투표를 실시하며 여기서 교황 선출에 실패하면 그 다음날 오전에 두 차례, 오후에 두 차례에 걸쳐 재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이러한 절차에 따라 3일 동안의 투표에서도 교황이 선출되지 않을 경우 기도와 토의시간을 가진 뒤 7차례 추가 투표를 실시한다. 이런 식의 투표를 총 30회 실시해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 과반수 득표자를 교황으로 선출한다.
교황이 선출되면 투표용지를 마른 밀짚과 함께 태워 난로 굴뚝에 흰 연기가 나게 해 외부에 교황 선출 사실을 알린다. 교황 선출에 실패하면 젖은 밀짚을 태워 검은 연기가 나게 한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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