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문신(1923∼1995)의 10주기 추모전이 대규모로 열린다. 대표적 조각품을 비롯해 회화 드로잉 석고원형 채색화 등 100여 점이 선보인다. 말년에 제작한 브론즈 조각과 불빛 조각은 처음 공개된다. 일본에서 태어나 도쿄 일본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광복 후 귀국해 국내에서 활동하다 1960년대 후반 파리로 건너가 추상조각으로 장르를 바꿨다.
작가는 검은 나무인 흑단을 주로 사용했다. 그는 이것을 자르고 파내 윤이 나도록 해 나무라는 재료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했다. 나무 작품이면서도 브론즈나 스테인리스 같은 질감이 나는 것은 이 때문. 회화를 전공한 이력을 살려 작가는 작품 제작 전 수없이 많은 데생을 통해 결국 선과 선들로 연결된 원 타원 반원 형태의 미니멀 조각품들을 만들어 냈다. 4월1∼24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02-720-1020
마산시립문신미술관도 8월말까지 문신 일대기 사진전 및 친필 원고전을 갖고 있다. 숙명여대 문신미술관은 5월 개관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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