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떠들썩한 사랑이야기 주인공 아벨라르(1079∼1142)와 엘로이즈(1098∼1164)의 러브스토리를 재구성한 역사책이다. 아벨라르는 중세 프랑스의 유명한 신학자로서 논쟁적인 지식인이었으며 엘로이즈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참사회원 퓔베르의 지적이고 어여쁜 조카딸이었다. 두 사람은 당시 종교적인 제약과 열아홉 살이라는 나이 차를 초월해 열렬한 사랑을 나누었다. 이들의 금단의 사랑은 엘로이즈의 임신과 출산, 비밀 결혼식, 엘로이즈의 수녀원 입회, 아벨라르의 거세로 이어지는 고난을 겪어야 했다.
책에는 인간적인 감정과 종교적인 사명 사이에서 갈등하는, 성직자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일 수밖에 없는 아벨라르의 고뇌, 그리고 중세시대의 결혼관과 종교관 사이에서 방황하는 아벨라르의 모습이 현대적 감각으로 묘사되어 있다.
<허문명 기자> ang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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