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자 황영채씨 불교수행경험‘아는 마음…’펴내

발행일: 2005-04-30  /  기고자: 허문명
면종: 오피니언·인물
 

“떠오르는 마음을 그대로 지켜보는 훈련, 즉 ‘마음’을 객관화시켜 보는 훈련은 스트레스와 강박, 우울증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해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국제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여류 법학자 황영채(黃永彩·65·사진)씨가 2000년부터 남방불교 수행법 중 하나인 위파사나 수행경험을 일지 형식으로 쓴 책 ‘아는 마음, 모르는 마음’(행복한 숲 간)을 펴냈다. 법무부 장관을 지낸 고 황산덕(黃山德) 씨의 장녀인 황 씨는 불교를 믿는 집안 분위기 덕분에 오래전부터 불교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황 씨는 미얀마로 출가한 한국인 스님과 인연을 맺으면서 수행을 통해 몸과 마음의 평안을 얻는 과정을 담담하게 묘사했다. 살림과 육아 때문에 하고 싶은 공부를 못해 한때 몸과 마음에 병이 들기도 했다는 황 씨는 수행을 통해 집착과 욕망을 털어버림으로써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한국인 스님과 함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한국위파사나선원(02-512-5255)을 운영 중인 그녀는 “매순간 ‘지금 누가 이런 생각을 하는가’ ‘지금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이 생각은 나의 것인가’를 끊임없이 묻고 바라보는 위파사나 수행은 종교와 교리를 초월한 정신훈련이자 심리치료법”이라고 소개했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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