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 오후 스마트폰에 문자메시지가 뜨는 순간 기자는 눈을 의심했다. 불과 한 달 전에 만났을 때만 해도 “이제 정치고 뭐고 신물이 난다”고 했는데 다시 정치를 한다니. 게다가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사람이 어떻게 야당 선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나.
며칠 뒤(1월 19일)에 있을 그와의 점심 약속은 취소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연말에 새해 인사차 정한 자리였다. 하지만 그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약속 장소에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당사에 처음 출근했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