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은 40대가 가장 많고, 직업이 일정하지 않은 무직자의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소장 곽배희)가 2006년 서울가정법원과 서울 서부·남부지방검찰청으로부터 가정폭력으로 상담 위탁 및 상담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96명을 분석한 결과 남편에 의한 아내 폭력이 전체 가정폭력의 94.8%였다고 19일 밝혔다. 남편의 상당수가 술김에 아내를 때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폭력 남편은 40대(40.6%)가 가장 많고 이어 50대(34.4%), 30대(17.7%) 순이었다. 학력별로는 고졸(36.5%)과 전문대졸 이상(35%)이 비슷해 학력이 낮을수록 아내를 자주 때린다는 통념과는 차이가 있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29.2%)이 가장 많았고 회사원과 무직자의 비율이 18.8%로 같았다. 무직자 비율은 2004년 4.4%에서 2005년 12.3%로 증가해 경제난으로 인한 남편의 실직과 가정폭력이 무관하지 않다고 연구소 측은 풀이했다.
혼인형태별로는 남녀 초혼(63.5%)이 많았고 한쪽이 재혼이거나 둘 다 재혼인 경우는 31.3%였다.
혼인기간별로는 10∼20년(32.3%)이 가장 많았고 20∼30년은 2005년 13.7%에서 25%로 증가해 오래 산 부부가 갈등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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