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의 독점체제를 깨고 설립된 신생 미술품 경매회사인 K옥션이 9일 실시한 첫 경매에서 박수근의 ‘나무와 사람들’(1965년·30.5×20cm)이 국내 근현대미술품 경매 최고가인 7억1000만 원에 낙찰됐다. 기존엔 1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5억2000만 원에 낙찰된 박수근의 ‘노상’이 최고가 경매 작품이었다. 하드보드에 유채로 그린 ‘나무와 사람들’은 나뭇잎이 떨어진 두 그루의 나무 뒤로 두 여인이 서성이고 사람들이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정경을 그린 작품이다. 또 김환기의 유화 ‘27-XI-72’(1972년·178×127cm)도 6억9000만 원으로 작가의 작품 가운데 최고가에 낙찰되었다.
이날 경매에선 총 116점 중 86점이 낙찰돼 74%라는 높은 낙착률을 기록했으며 총 낙찰액도 48억9000만 원을 기록해 단일 경매로는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행사에는 80여 명의 응찰자 외에도 갤러리 관계자, 비평가 등 미술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해 경쟁체제로 접어든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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