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산인 금강산과 백두산의 모습이 한 실향민의 손에 의해 재현되고 있다. 모형제작 전문가인 기여성씨(56·기흥성모형공사 대표·단국대 강사)는 금강산과 백두산을 6천분의 1 크기로 축소한 모형으로 만들어 대전엑스포 「북한물산관」에 전시하기 위해 마무리작업이 한창이다. 금강산에서 설악산 자락까지를 담은 모형의 크기는 가로 20m,세로 10m로 실내에 설치되는 모형으로는 세계적 규모. 모형 한가운데에는 휴전선이 흰선으로 표시돼있어 분단의 아픔을 느끼게 한다.
특히 백두산모형(가로 세로 각각 10m)은 관광객들이 볼 수 있는 중국쪽에서 바로보는 것이 아니라 북한쪽에서 바라보는 형태로 제작됐고 백두산 천지물도 현지에서 직접 공수해와 담을 예정이다.
금강산 비로봉 향로봉을 비롯,설악산 대청봉 백두산 천지가 정교하게 제작된 이 모형은 대형 컨테어너 15대가 동원돼 대전까지 운반된다.
황해도 옹진출신으로 6·25때 월남,전주에서 우연히 모형작업에 손을 댄 기씨는 지난 62년부터 경부고속도로 63빌딩 불국사 잠실종합운동장 잠실롯데월드 등 30여년간 3천여점의 작품을 제작했다.
<허문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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