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그림공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권할 만한 강좌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들. 강사진 수준이 높은데다 무료이기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www.moca.go.kr, 02-2188-6066)이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신설한 ‘시니어 미술강좌’(4∼11월)는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실기 위주의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10∼12시에는 한국화, 수요일 같은 시간에는 수채화반으로 운영된다. 한국화반에서는 산수화 개요 및 기초(나뭇가지, 암석, 산, 물 묘사), 스케치 등을 전문강사가 가르치고 수채화반에선 기초(소묘, 채색, 투명·불투명 수채화), 스케치 등을 지도한다. 2개월 과정이며 수시 접수.
노년층이 아닌 성인들은 격주 토요일에 상설 운영되는 ‘토요 미술강좌’(4∼11월 오후 2∼4시·인터넷 접수)에 참여해 볼 만하다. 강의내용은 미술관 기획전시 설명, 현대미술이론 강의, 작가와의 만남 등.
매년 상 하반기 덕수궁미술관 시청각실(매주 토요일 오후 2시반∼4시반)에서 열리는 ‘한국 근대미술의 이해’는 매년 초 수강생을 모집하지만 결원이 있을 경우 수시모집을 하기도 한다. 9∼10월 진행될 2차 강좌에서는 이상범과 변관식, 김환기와 유영국, 김기창과 박래현, 박수근과 이중섭, 이쾌대와 김용준 순으로 ‘한국근대미술 작가론’이 강의된다.
서울시립미술관(seoulmoa.seoul.go.kr, 02-2124-8922)에서는 매주 토요일 기초 조형연습, 소묘, 드로잉 실기와 관련이론을 강의하는 ‘시민미술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에는 바로크, 로코코 및 19∼20세기 근 현대미술사를 강의하는 현대미술의 이해강좌도 열린다. 또 매주 금요일에는 도예와 사진작가들이 직접 강의하는 실기 강좌가 개최된다. 인터넷 접수.
주부작가 윤기연씨(49)는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일단 문화센터 등을 통해 미술에 익숙해진 뒤 동호회 참여 등을 통해 작업을 활발히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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