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해역 추모제 차질없어야”
『KAL기 격추사건이 일어난지 8년만에 치러지는 추모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습니다. 사할린 출발을 눈앞에 두고 소련에 정변이 생겼습니다.』
지난 83년 9월1일 사할린근해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KAL기 희생자 유족회 홍현모 회장(55·사진)은 『소련 당국이 위령비 건립과 사할린에서의 선상추모제 거행을 약속한만큼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홍씨는 지난달 31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으로부터 사고해역에서 8주기 추모제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현장 답사를 위해 지난 13일 출국했다가 20일밤 귀국했다.
『사할린에서 유족들을 태우고 갈 배편까지 마련해 놓고 숙소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고르비의 실각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소련측 협상팀이 위령비 건립을 위한 부지까지 제공해주는 등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 추모제 거행에 자신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홍씨는 『추모제 거행을 위해 어떤 난관도 헤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허문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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